TiO2를 입힌 표면은 친수성으로 공기 중의 물 분자를 흡수하여 엷은 물 층을 형성함으로써 오염 물질이 표면에 달라붙지 않고 쉽게 씻겨 나가게 한다. 청소가 거의 필요 없는 유리창, 물로 쉽게 청소되고 살균되는 타일 등은 TiO2의 광 촉매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기타 타이타늄 화합물과 이들의 이용 타이타늄의 산화물은 Ti의 산화수가 +4인 TiO 2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들 산화물에서는 Ti와 O의 원자 비율이 완전한 정수비가 아니다. 산화수가 낮은 산화물들은 TiO 2를 부분 환원시키면 얻어진다. 900 oC에서 H 2로 환원시키면 검푸른색의 혼합 산화물 Ti 3O 5가 얻어지는데, 이 산화물은 175 oC에서 반도체에서 금속으로 전이되는 흥미로운 성질을 보인다. 또 1600 oC에서 Ti로 환원시키면 진한 보라색의 Ti 2O 3가 생기는데, 이는 산화력이 있는 산 외의 다른 시약과는 반응하지 않으며, 약 200 oC에서 반도체-금속 전이를 한다. Ti는 할로겐과 다양한 조성의 화합물을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이 사할로겐화타이타늄(TiX4)인데, 할로겐의 종류에 따라 물리적 성질이 크게 다르다. TiF4는 흰색이고 녹는점이 284oC, TiCl4는 무색이고 녹는점이 -24oC, TiBr4은 주황색이고 녹는점이 38oC, 그리고 TiI4는 진한 갈색이고 녹는점이 155oC이다. 이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TiCl4인데, 이 화합물은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Ti 광석에서 금속 Ti와 TiO2를 생산하는 과정의 중간 물질이다. TiCl4 증기는 공기중의 물과 반응하여 TiO2를 생성하므로 연막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또 루이스 산 촉매로 사용되는데, TiBr4도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TiCl4+ 2H2O → TiO2+ 4HCl TiCl4는 NH3 존재 하에서 알코올(ROH)과 반응하여 Ti(OR)4가 된다. TiCl4+ 4ROH + 4NH3→ Ti(OR)4+ 4NH4Cl Ti(OR)4는 얇고 투명하며 접착성이 좋은 TiO2 코팅을 하는데 사용되는데, 방수 섬유, 내열성 페인트, 내 마모성 유리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TiCl4를 환원시키면 TiCl3가 얻어지는데, 이는 녹는점이 425oC인 붉은 보라색 고체로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지글러-나타(Ziegler-Natta) 촉매의 주성분이다. Ti의 산화수가 +2인 TiX2 (X=Cl, Br, I)는 TiX4를 Ti로 환원시켜 얻는데, 이들은 아주 강력한 환원제로 물을 분해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