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화학 반응에서는 알코올(RCH2OH)을 알데하이드(RCHO)로 산화시키는 반응 등에서 산화제로 쓰인다. 또 다른 크로뮴(VI) 화합물로는 Cr와 F2를 400oC, 200~300기압에서 반응시켜 얻는 노란색의 CrF6, 그리고 CrO3나 K2CrO4를 HCl과 반응시킨 후 탈수시켜 얻는 검붉은 액체인 CrO2Cl2등이 있다. 6가 크로뮴 화합물은 독성이 큰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을 피하고 대체물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며, 꼭 사용하여 할 경우는 몸에 닿지 않고, 먼지를 흡입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크로뮴(V) 화합물 +5가 상태 화합물은 단지 몇 가지만 알려져 있다. CrF6와 거의 같은 조건에서 생성되는 붉은색의 CrF5 (녹는점 30oC, 끓는점 117oC), 크로뮴산염을 낮은 온도에서 과산화수소(H2O2)와 반응시켜 얻는 적갈색 과산화크로뮴산염(예로, K3[Cr(O2)4]) 등이 예가 된다. 크로뮴(IV) 화합물 Cr(IV) 화합물로는 과산화착화합물, 할로겐 화합물(CrX4, X=F. Cl, Br), 이산화크로뮴(CrO2) 등이 있다. 과산화착화합물의 예로는 [Cr(O2)2(NH3)3]가 있는데, 이는 진한 적갈색의 금속 광택을 띠는 화합물로 [Cr(O2)4]3-를 따뜻한 암모니아 수용액으로 처리하거나 (NH4)2CrO4 암모니아 수용액을 H2O2와 반응시켜 얻는다. CrX4는 CrX3를 고온에서 할로겐과 반응시키면 얻을 수 있다. 이산화크로뮴(CrO2)은 자기 테이프에 많이 사용되었던 합성 자기 물질로, 자기 기록 입자 중 가장 완벽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CD와 DVD가 대중화됨에 따라 사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CrO3와 Cr2O3를 반응시켜 만든다. Cr2O3+ 3 CrO3→ 5 CrO2+ O2 크로뮴(III) 화합물 크로뮴 화합물 중 가장 안정하고 잘 알려진 것이 크로뮴(III) 화합물들이다. 금속 크로뮴을 염산이나 황산에 녹이면 Cr3+가 얻어지는데, Cr3+는 보통 6배위 착화합물을 만들며 배위자에 따라 화합물의 색이 달라진다. 루비, 에메랄드, 염화크로뮴(III)(CrCl3)의 수화물이 좋은 예가 된다.
무수 CrCl3를 물에 녹이면 녹색 용액이 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H2O가 Cr3+에 배위되어 보라색으로 변한다. CrCl3의 수화물은 3가지가 있는데, 이들은 짙은 녹색의 [CrCl2(H2O)4]Cl∙2H2O, 청록색의 [CrCl(H2O)5]Cl2∙H2O, 그리고 보라색의 [Cr(H2O)6]Cl3이다. 이들은 화학식은 같으나 성질(색)이 다른 수화이성질(hydration isomerism) 현상을 보이는 대표적 예이다. Cr3+는 콜라겐 섬유를 서로 연결시켜 가죽을 안정화시킨다. 크로뮴(III) 염으로 처리한 가죽에는 4~5%의 크로뮴(III)이 들어있으며, 이는 단백질에 단단히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은 가죽 무두질제로 널리 쓰이는데, 대표적인 화합물이 황산크로뮴(III)(Cr2(SO4)3)과 크로뮴 백반(KCr(SO4)2)이다. 이들은 염료를 섬유에 단단하게 결합시키는 매염제로도 사용된다. 수산화크로뮴(III)(Cr(OH)3)은 양쪽성 물질로 산성 용액에 녹이면 [Cr(H2O)6]3+이 되고, 염기성 용액에 녹이면 [Cr(OH)6]3-가 된다. Cr(OH)3를 가열하여 탈수시키면 녹색의 산화크로뮴(III)(Cr2O3)이 되는데, 이는 안정하며 Al2O3와 같은 결정 구조를 갖는다. Cr2O3는 크롬그린(chrome green) 물감, 잉크, 유리 등에서 녹색을 내는데 사용된다. Cr2O3는 녹는점이 2435oC로 높고 열에 안정하기 때문에, 용광로, 시멘트 가마, 전기로 등의 내화물 성분으로 사용되며, CrO2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또한 가죽에 칼을 문질러 날카롭게 할 때 연마제로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