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오븀의 생산 나이오븀은 대부분의 광석에서 탄탈럼과 함께 들어있으며, 광석에서 이들을 분리∙생산하는 과정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채취한 광석을 가루로 만들고 부유 및 강한 자력 선광 과정을 거쳐 농축한 후, 화학적 처리 과정을 통해 다른 광물 성분을 제거하여 오산화 나이오븀(Nb2O5)과 오산화 탄탈럼(Ta2O5)의 혼합물을 얻는다. 이 혼합물에서 각각의 산화물을 분리하는 데는 1866년에 드 마리낙이 개발한 방법을 여전히 사용하는데, 첫 단계는 혼합 산화물을 묽은 HF와 반응시켜 플루오르화 착물들을 만드는 것이다. Ta2O5 + 14 HF → 2 H2TaF7+ 5 H2O Nb2O5 + 10 HF → 2 H2NbOF5+ 3 H2O 종래에는 이들 플루오르화 착물을 각각 물에 거의 녹지 않는 K2TaF7와 물에 녹는 K2NbOF5 형태로 변환시키고, 이들의 용해도 차이를 이용하여 두 화합물을 분리하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선택적 용매 추출 방법이 보다 흔히 사용된다. 예로, H2TaF7는 묽은 HF용액에서 메틸 아이소뷰틸 케톤(methyl isobutyl ketone)으로 추출되며, 수용액 층의 산성도를 높이면 H2NbOF5도 유기 용매 층으로 추출된다. 추출된 H2NbOF5 용액에 KF를 첨가하면 K2NbOF5가 침전으로 생성되고, 암모니아를 첨가하면 Nb2O5가 침전으로 얻어진다. H2NbOF5+ 2 KF → K2NbOF5+ 2HF 2 H2NbOF5+ 10 NH4OH → Nb2O5+ 10 NH4F + 7 H2O 나이오븀의 주된 용도는 강철 생산에 합금제로 첨가되는 것이므로, 나이오븀의 80% 이상은 페로나이오븀(FeNb) 형태로 생산된다. 페로나이오븀은 철과 나이오븀의 합금인데, 나이오븀 함량이 보통 60~70%이며, 보통 철 산화물과 나이오븀 산화물의 혼합물을 고온에서 알루미늄으로 환원시키는 테르밋 공정(aluminothermic process)으로 얻는다. 3 Nb2O5+ 3 Fe2O3+ 16 Al → 6 {Fe-Nb} + 8 Al2O3 금속 나이오븀은 K 2NbOF 5와 NaCl의 용융 혼합물을 전기분해시키거나, Nb 2O 5를 소듐(Na), 탄소(C), 수소(H 2), 또는 알루미늄(Al) 등으로 환원시켜 얻는다. 강철 생산에 사용되는 나이오븀이나 페로나이오븀에는 약간의 불순물들이 들어있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초전도합금이나 로켓 등에 사용되는 초합금에는 높은 순도의 나이오븀이 요구되는데, 이는 진공에서 전자빔 용해(electron beam melting) 방법으로 다시 정제시켜 얻는다. 나이오븀의 전세계 연간 생산량(금속 Nb로 환산한 양)은 1995년에 17,800톤에서 2005년에 38,700톤으로 약 2배 증가하였다. 2008년 생산량은 62,000톤으로 또다시 크게 증가하였고, 이중 브라질이 56,100톤(90.5%), 캐나다가 4,400톤(7.1%), 중국과 기타 여러 나라가 1,500톤(2.4%)을 생산하였다. 2009년 이후에는 연간 약 63,000톤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계 광석 매장량은 440만 톤으로 추정된다. FeNb 1톤(Nb 함량 기준)당 가격은 2010년에 미화 37,500$로 2006년의 14,000$에 비해 대략 2.5배 증가하였다. 나이오븀은 성질이 비슷한 같은 족의 탄탈럼에 비해 생산량이 약 40배로 많고 가격도 약 1/3이기 때문에, 대체 가능한 용도에는 탄탈럼 대신에 나이오븀이 주로 사용된다. |